
'푸틴의 요리사'에 이어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5만 명의 바그너 용병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리고진은 '죄수 용병'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교도소 곳곳에서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해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은 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규군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데일리 미러는 전햇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바그너 그룹 용병 철수는 푸틴이 자신의 지위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게 된 후 결정됐다.
푸틴의 측근임에도 불구하고 프리고진과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의 세력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 두 사람과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에 임명됐다 강등된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잠재적 인물로 여겨져 왔다. 수로비킨은 시베리아 연방관구 노보시비르스크 출신으로 현재 56세이다.
브루스 존스 러시아 전문가 데일리 미러에 “바그너 용병의 우크라이나 철수는 프리고진이 크렘린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정규군의 고위 군인을 학대한 이후의 이별인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 포격을 퍼부으며 진격을 시도함에 따라 이 일대의 전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전선을 따라 대규모 포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제부터 하루 사이 바흐무트 근처 주거 지역 16곳이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일일 전황 보고를 통해 "바흐무트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는데, 이 전투가 현재 가장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치열한 교전 속에서도 바흐무트 일대를 지켜내고 있으며 동북부 하르키우와 동부 루한스크, 동남부 자포리자 등지에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하기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