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약 열흘 전인 지난 14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생계비 위기를 초래했던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생계비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면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고 평가했었다.
IMF는 이에 앞서 아시아 각국에서 근원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등 3명은 지난 15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 각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식품·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데 대해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6.6%로 둔화하고, 2024년에는 4.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물가 상승률이 8.8%를 기록했다. IMF는 전 세계 국가의 84%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2.9%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2% 상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올해 중에 바닥을 치고, 내년에는 3.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이날 회원국 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 차이 등으로 공동성명을 내놓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 내용에 동의하지 않아 의장국인 인도가 회의 내용을 압축한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