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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노획한 러시아 탱크 수리 ‘푸틴 깡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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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노획한 러시아 탱크 수리 ‘푸틴 깡패’ 잡는다”

영국 매체 더 선, 우크라이나 탱크 수리 공장 르포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장소에서 폴란드에서 인도된 첫 번째 레오파트 2 탱크에 올라 있다. 사진=로이터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장소에서 폴란드에서 인도된 첫 번째 레오파트 2 탱크에 올라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노획한 수백 대의 러시아 탱크를 수리해 ‘푸틴의 깡패’들을 잡겠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탱크 수리 공장에 단독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며 현지 르포를 실었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래 탱크와 병력수송용장갑차, 보병전투장갑차 등 러시아군 차량 수백 대를 노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에 따르면 노획한 러시아 탱크는 1960년대 냉전 시대의 T-62부터 최신 T-90M 모델까지 다양하다.

우크라이나는 고쳐서 쓸 수 있는 탱크가 많지 않다고 밝혔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탱크에서는 쓸만한 부품을 골라내 다른 탱크를 고치는 데 사용한다.

탱크를 수리하는 병사들은 탱크가 정확히 어디에서 노획되었는지, 어디에서 수리되었는지 밝히지 않기 위해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 탱크 수리공장 책임자는 노획한 러시아 탱크를 수리해 전투에 내보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서방의 탱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신 서방 전차는 러시아 장비보다 훨씬 낫다. 러시아에는 군대, 탱크, 중화기가 너무 많아서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최전선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제17독립전차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T-64 전차 위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최전선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제17독립전차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T-64 전차 위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 책임자는 “우크라이나도 지난 12개월 동안 수백 대의 전차를 잃었다”며 “동맹국들이 기부한 탱크로 러시아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폴란드군이 한국의 K2 흑표 전차로 업그레이드하며 넘겨준 300대 이상의 탱크가 큰 도움이 됐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전황은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당국자들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 공세의 초점이 된 바흐무트에서 자국군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주말 바흐무트를 방문했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바흐무트 주변 상황이 "극도로 긴장돼 있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은 상당한 손실을 보는 와중에도 가장 잘 훈련된 바그너(용병그룹) 공격부대를 투입했다. 그들은 우리 군의 방어를 뚫고 도시를 포위하려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가장 어려운 곳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흐무트다. 러시아는 숫자에 상관하지 않고 군인들을 계속 보내 우리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전투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