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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탈환→러시아군 붕괴→푸틴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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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탈환→러시아군 붕괴→푸틴 몰락"

익스프레스, 리처드 켐프 전 영국군 대령 주장 보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불타고 있는 케르치 다리를 묘사한 작품 앞에서 키스하는 커플.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불타고 있는 케르치 다리를 묘사한 작품 앞에서 키스하는 커플.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탈환에 성공하면 러시아군이 붕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몰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재탈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처럼 러시아의 '완전한 붕괴'가 놀라울 정도로 가깝다"는 리처드 켐프 전 영국군 대령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켐프 전 대령은 "러시아의 "완전한 붕괴"는 가능성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이런 전망의 근거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는 것은 러시아군을 패배시키는 데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켐프 전 대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두 개의 육로를 공격함으로써 크림반도를 고립시킬 수 있다"며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무력화하며 장거리 공격으로 군사 기반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가하면 러시아군 사기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 공군, 지상군, 해군을 겨냥한 정밀 타격과 포격을 동반한 대규모 공세가 푸틴의 병력을 크림반도에서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켐프 전 대령은 "러시아가 다른 곳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크림반도에서의 패전은 숨길 수 없는 모스크바의 패배를 의미하며 이는 러시아 군대의 붕괴와 푸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은 서방 동맹국들이 키이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경우만 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켐프 전 대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려면 미국 등 서방 동맹국이 무기 생산을 늘려야 하지만, 정치적 외풍 때문에 쉽지 않다"며 "일부 서방 지도자들은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모스크바와의 평화 회담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부 차장은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점령지를 해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