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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 연장 조건부 동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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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 연장 조건부 동의 시사

우크라이나 밀 경작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밀 경작지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경유 수출을 가능케 하는 국제합의가 절반밖에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최종적인 수혜장에 대해서 아직 많은 의문이 있다. 곡물의 대부분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의문도 있다”라면서 }러시아의 식량및 비료수출을 촉진하는 유엔과의 각서에 관한 의문도 주지의 사실이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하는 것과 러시아의 수출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는 것은 ‘표리일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전자는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튀르키예와 함께 이점에 관한 모든 의무를 다히고 있는 반면 후자는 완전히 실시되고 있지 않다”면서 “반쪽밖에 실시되고 있지 않다면 연장에 관한 문제는 매무 복잡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곡물수출 합의가 전쟁종결을 향한 계획의 일환이고 무기한으로 연장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합의 종료를 시사하는 것은 (합의를 중개한) 튀르키예와 유엔에 대한 압력”이라면서 “적어도 지금까지와 같은 기간이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8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곡물수출합의 연장에 대해 볼로드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의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레베카 그리스판 사무총장은 다음주 제네바에서 러시아 고위관계자와 화담을 갖고 합의 연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유엔의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블라디미스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은 현재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은 우크라이나가 곡물수출 협정으로 지금까지 옥수수와 밀을 중심으로 2300만톤을 넘는 곡물을 수출했다. 주요한 수출지역은 중국, 스페인, 튀르키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흑해곡물 이니셔티브’로 우크라이나 3개항으로부터 곡물을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 합의는 지난해 11월 120일간 연장돼 반대가 없다면 오는18일 연장되지만 러시아가 이미 러시아 수출에 영향을 주는 규제가 해제될 경우에만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