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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사수하며 '봄 반격'서 러시아군 박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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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사수하며 '봄 반격'서 러시아군 박살낸다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서 밝혀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곡사포 M119를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곡사포 M119를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전투에 집중하며 2개월 후에 시작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돌야크 고문의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한번 성동격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9월에도 러시아에 점령당한 헤르손을 수복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하르키우를 공격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는 1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반격 시간표가 공개됐다며 포돌랴크 고문의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돌랴크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두 달 동안 재편할 것이다. 우리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전력을 고갈시킨 다음에 다른 곳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 너무 많은 병력을 투입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군과 싸우면서 병력을 보충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포돌랴크는 바흐무트 주변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계속 괴롭히고 있으며, 진지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군 1만여명이 반격을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평가에서 러시아군은 현재 바흐무트 전투로 인해 전력이 고갈되었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에서 제한된 전술적 철수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러시아군은 몇개월째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부 지역 점령을 시도하면서, 이 지역의 교두보 구실을 하는 바흐무트 포위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가을 북동부 하르키우주와 남부 헤르손주에서 잇따라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후퇴한 이후 눈에 띄는 전과를 얻기 위해 바흐무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흐무트에서 몇달째 격전이 지속되며 이 도시엔 ‘고기 분쇄기’란 악명이 붙었다.
포돌랴크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전투 준비가 잘된 러시아 병력을 가능한 한 많이 줄이고 그들을 몇 차례의 혹독한 주요 전투에 투입하고, 그들의 공격을 방해하고, 우리의 자원을 다른 곳에 집중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다른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최근 몇 주 동안 예상되는 봄 반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다. 지난달 24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자국군이 그러한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반격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도 지난 2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반격이 다가오고 있다"며 "서방 장비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