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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핀테크업체 블록 월가 관심 고조...'돈나무 언니' 우드, 대량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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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핀테크업체 블록 월가 관심 고조...'돈나무 언니' 우드, 대량 매수



잭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잭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잭 도시가 함께 창업한 미국 핀테크 업체 블록이 월스트리트의 구애를 받고 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자신이 운용하는 아크 인베스트를 동원해 블록 주식을 매수했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의견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우드 대량 매수

1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등이 15일 공시에서 블록 지분 매수 사실을 공개했다.

ARKK는 이날 공시에서 블록 주식 10만450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는 1만7100여주를,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는 1000주 미만을 사들였다.

우드의 아크 ETF들이 사들인 블록 주식 규모는 15일 종가 74.07달러를 기준으로 910만달러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블록은 이날 상승폭이 시장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76%,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2.48% 급등한 반면 블록은 상승폭이 1.4%에 그쳤다.

블록은 전일비 1.02달러(1.38%) 오른 75.09달러로 마감했다.

매수로 상향조정


그렇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은 낙관적이다.

우드가 블록 주식을 대량 매수한데 이어 16일 미즈호 증권이 블록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댄 돌레브가 이끄는 미즈호 애널리스트 팀은 이날 블록 목표주가도 80달러에서 93달러로 끌어 올렸다.

블록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캐시 앱, 판매 시스템 스퀘어, 선구매 후지급(BNPL) 서비스 애프터페이 모두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돌레브의 미즈호 분석 팀은 지난해 9월 블록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던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미즈호는 당시 블록의 캐시앱 사용자 1인당 사용 금액이 감소하고, 대출 결제일 위험이 높아진데다, 경쟁이 심화해 블록 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자본구조 강화


그러나 미즈호는 이날 아직 캐시 앱의 매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도시 CEO를 중심으로 한 블록 경영진의 최근 비용절감 의지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도시는 지난달 23일 분기실적 발표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투자 프레임웍을 제시해 애널리스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미즈호는 블록의 올해 실적이 블록 자체 전망보다 30%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미즈호는 아울러 블록이 스퀘어, 캐시 앱, 애프터페이 등으로 이른바 '원스톱-숍' 네트워크의 '성배'를 달성하는 독보적인 존재여서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블록 추천의견 상향 조정은 미즈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달 블록이 실적 발표에서 새 투자 프레임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긍정으로 기울고 있다.

이달들어서만 애널리스트 6명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고, 이 가운데 2명은 매수로 추천의견도 높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