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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20조 규모 日 JIP 인수 제안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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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20조 규모 日 JIP 인수 제안 수락

도시바가 약 2조엔 규모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가 약 2조엔 규모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사진=로이터
도시바가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사모펀드인 JIP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이사회는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올해들어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거래다.

도시바는 지난해 4월 상장폐지를 포함한 공개 매각 절차를 추진했다.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권을 얻은 JIP는 같은 해 11월 인수 제안을 했다. JIP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 확약을 받아 2023년 2월 다시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2021년 4월 유럽에 본사를 둔 CVC 캐피탈 파트너스가 초기 인수를 제안했지만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도시바는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그룹을 3분할 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도시바의 인수 금액은 약 2조 엔(약 19조569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인수 자금은 오릭스, 로옴,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의 자금 출자와 일본 은행의 대출로 충당한다. JIP는 출자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 2015년 분식회계 문제, 2016년 미국 원자력 사업 손실로 경영 위기에 빠졌다. 도시바는 2년 연속 채무 초과를 피하기 위해 2017년 약 6000억 엔(약 5조8707억 원)의 유상 증자를 단행했지만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도시바의 주주가 되면서 기업의 경영에 관여해 혼란을 겪었다.

도시바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2% 하락해 닛케이225 평균인 2.2%를 밑돌았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