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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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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급격히 늘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금 보유량을 급격히 늘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2년 11월 이후 중국 중앙은행은 4개월 연속 금을 매입했으며 올해 2월 금 보유량을 102.02톤 늘려 튀르키예에 이어 2022년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 증가 국가 되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총 2050.34톤으로 이는 1202억8333만 달러(약 156조3600억 원)에 해당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중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관점에서 2022년은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하는 중요한 해이다. 중국의 금 매입 속도는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이는 금의 가치와 위험 회피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예비 자산으로서의 금에는 자체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지난 세기 1970년대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 된 후 금의 화폐 속성이 점차 희석되고 국가들이 국제 무역 및 국제 결제를 수행을 달러로 고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정치 및 경제 발전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세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지위가 도전 받았고 금은 점차 ‘역사적 관성’으로 인해 모든 국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선 금은 예비 자산의 다양화와 안전을 보장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미국은 재정적 수단을 통해 러시아를 제재하고 달러 자산을 동결하여 국제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보안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국가들은 탈 달러화와 예비 자산의 다양화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은 미국 부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같은 기간 동안 다른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부채의 총액도 감소했다.

둘째 금융 자산으로서의 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이후 금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6%를 초과하여 같은 기간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가치를 보존하고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현재 금 가격은 변동성이 큰 상승 추세에 있으며, 미국 달러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매각하면 투자 위험을 다양화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 수익을 개선하고 예비 자산의 보존 및 평가를 촉진할 수 있다.

금은 약한 기대와 재정적 위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세계 경제는 큰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경제 회복은 더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부채 문제 및 금융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 정상화 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