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의회, 2023 회계연도 사상 최대 1135조원 예산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의회, 2023 회계연도 사상 최대 1135조원 예산 승인

기시다 정부가 사상 최대 예산을 승인 받았다. 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정부가 사상 최대 예산을 승인 받았다.
일본 의회는 28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023 회계연도 예산 114조3800억 엔(약 1135조7934억 원)을 승인할 예정이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특히 방위비 지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중국과 핵무장을 하고 있는 북한, 불안정한 러시아에 대처하기 위해 국방비를 기록적인 6조8200억 엔으로 책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정부는 2027 회계연도까지 총 43조 엔의 국방비 지출을 달성하고 연간 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의 1%에서 두 배 증가한 약 2%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의원의 주 예산 승인은 빚에 허덕이는 국가가 일상용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핵심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엔화 약세로 증폭되어 이미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중의원은 2월 예산 초안을 승인했는데, 이는 헌법에 따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예산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원은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구성된 연립 여당이 장악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국가 중 하나여서 114조 엔의 예산 중 약 3분의 1, 즉 36조 8,900억 엔이 사회 보장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약 35조 6200억 엔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기시다 내각은 전국 지방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완화 패키지를 위해 31일 끝나는 현 사업연도 예비비 2조 2000억 엔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저소득층에게는 현금을 나눠주고, 정부는 전기와 도시가스 외에 가정용 액화석유가스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어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 리서치 앤 컨설팅의 추정에 따르면 2023년에는 평균적인 일본 가정이 1년 전보다 식료품에 6만 엔을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 패키지에서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일본 경제 연구 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은 2023 회계연도에 4월부터 1.0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의 지지가 부진한 상황에 직면한 기시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부진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45조 엔 이상을 쓰기로 결정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