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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미-중 무역 분쟁에 휘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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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미-중 무역 분쟁에 휘말리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소심한 보복에 나섰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소심한 보복에 나섰다.
중국이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그 타격은 치명타와는 분명 거리가 멀지만, 유럽이나 아시아의 대안이 존재하는 첨단 기술 분야의 미국 기업들은 점점 더 중국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3일(이하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를 실시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2022년 9월 중국에 가한 대대적인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에 중국이 마침내 보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고 어떤 잠재적 결과가 나올지는 불분명하지만 마이크론의 주가는 3월 31일 4.4% 하락했다.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지난 9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마이크론의 수익 중 11%를 차지했다. 홍콩 기업들은 또 다른 5%를 차지했다. 그리고 많은 외국 전자 회사들이 그들의 제조 사업장을 중국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마이크론 칩을 사용하는 구매자들로부터 파생된 총 매출 비율은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은 몇 가지 이유로 과즙이 풍부한 목표물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상품화된 제품이며 대체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업계에서 두 개의 더 큰 업체들이다.

엔비디아의 AI 칩처럼 쉬운 대체품 없이 중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칩을 만드는 미국 기업들을 목표로 하는 것은 베이징 입장에선 자신의 발등을 찍기일 뿐이다. 미국은 어쨌든 가장 최첨단 반도체에 대해선 수출 제한을 두었다.

메모리 반도체도 미국의 반도체 부문 규제로 중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분야 중 하나다. 중국 국내 챔피언인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스는 12월 규제 기업 목록에 올랐는데, 이것은 미국 회사들이 그것과 사업하기 위해 면허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중국 칩 회사 중 하나였지만, 최고 품질의 미국 및 제휴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액세스가 부족하여 현재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메모리 칩이 상품화된 제품이라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 베이징의 소동을 덜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은 중국에서 일부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있지만 마이크론은 다른 곳으로 제품 경로를 옮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카운트펀치를 날릴 좋은 시기를 선택했다. 메모리 칩 시장과 마이크론은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직면해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회계 2분기 매출이 53% 급감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칩 가격이 폭락하면서 회사의 손실도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일에도 하락했지만 잠재적인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다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점점 더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향후 수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들은 또한 중국에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중국 반도체 주식은 3일 반등했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두 초강대국 사이의 칩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미국이 우위에 있지만 중국의 방대한 시장도 중요한 무기다. 항공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제품에 대한 첨단 기술의 대체품을 이용할 수 있을 때, 중국 정부는 주저하지 않고 불쾌감을 드러낼 것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