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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월가, 5월에 금리 0.25%P 인상 뒤 '장기 동결' 예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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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월가, 5월에 금리 0.25%P 인상 뒤 '장기 동결' 예상 이유는

3월 고용 지표 나온 뒤 내달 3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급부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3월 고용 지표가 나온 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5월 2, 3일 (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올릴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장기 동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월가의 전문 기관들이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서(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8일 오후 현재 5월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71.2%, 동결 가능성이 28.8%로 나타났다. 불과 1주일 전에는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48.4%, 동결 가능성이 51.6%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5월 초 금리 추가 인상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 6000 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일자리가 31만 1000개 증가했었다. 미국의 실업률은 2월 당시의 3.6%에서 약간 더 낮아진 3.5%로 집계됐다.

조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언론에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드러났고, 연준이 다시 0.25% 포인트를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내달 3일 금리를 올리면 당분간 이것이 금리 인상 행진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그가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달 22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금리를 올렸고,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인 점도표(dot plot)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5~5.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내달 3일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금리 인상 예상치 5~5.25%에 이르게 된다.

케이시 보스트잔식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5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나 이것이 긴축 통화 국면의 마지막이 될 것이고, 그 뒤에는 오랫동안 동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5월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