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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블랙록 회장 "美 기준 금리 5.5~5.75%까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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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블랙록 회장 "美 기준 금리 5.5~5.75%까지 오를 것"

CNBC·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2~3차례 추가 인상 예상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앞으로 기준 금리를 2~3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잘 내려가지 않고 있어 금리가 더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으나 이것이 4% 밑으로 떨어질지 의문이고,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기준 금리는 4.75~5%이다. 그의 예상대로 하면 미국의 금리가 5.50~5.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핑크 회장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년은 모르겠지만 올해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연준이 벌이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달려있고,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오후 현재 연준이 5월 2, 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98.4%, 동결 가능성이 1.6%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하루 전에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 78%, 동결 가능성 22%에서 O.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급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3월 고용 지표가 나온 뒤 연준이 5월에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올릴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장기 동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월가의 전문 기관들이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 6000개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일자리가 31만 1000개 증가했었다. 미국의 실업률은 2월 당시의 3.6%에서 약간 더 낮아진 3.5%로 집계됐다.

연준은 지난달 22일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금리를 올렸고, 미국 기준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인 점도표(dot plot)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5~5.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내달 3일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금리 인상 예상치 5~5.25%에 이르게 된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 올라 2021년 이후 최소폭으로 상승했으나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5.6%에 달해 연준이 기대하는 만큼 아직 물가가 잡히지 않아 금리를 동결하기는 이르다는 게 연준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그러나 연준이 5월 회의 이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