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백악관 조정관 "동맹국들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주장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을 직접 접촉해 그들을 안심시키고, 그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최대한 답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의 연락을 받은 국가들의 반응에 대해 “그들은 우리가 이 사안을 대하는 심각성과 계속 그들과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고마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감스러운 기밀 문건 유출로 인해 파트너 간 신뢰나 전 세계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공동 노력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커비 조정관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보도에 유의해달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통화에서 문서가 조작됐다는 데 동의했다는 데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유출 문건의 유효성을 물은 것 같으나 특정 문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싱 부대변인은 “문서가 추가로 조작됐는지 알기 위해 문건을 평가하고 검토하고 있으나 특정 사안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사과할지 묻는 말에 “이 사안을 검토 중이고, 본질적으로 범죄여서 법무부가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한국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에 앞서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 한미의 평가가 일치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 법무부는 13일 도·감청 문건 등을 유포한 혐의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기밀 문건을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