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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낮추려면 임금 상승률부터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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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낮추려면 임금 상승률부터 잡아야"

1분기 임금 상승률 6.1%로 물가 상승률 5.8%에 역전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한 번 더 금리 인상" 주장

미국 소매점에서 물건을 사는 시민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매점에서 물건을 사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올해 1분기에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물가를 잡으려면 임금 상승이 먼저 멈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5월 2, 3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올 1분기 정규직 근로자의 주간 임금 상승률이 6.1%에 달했다. 이는 이간 동안 물가 상승률 5.8%보다 높은 것이라고 BLS가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대체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았으나 올해 초에 역전이 이뤄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0.25% 포인트 인상한 뒤 꽤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더 움직이고, 한발 물러선 뒤 정책이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정도를 이해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예상대로 나타나면 우리꽤 오랫동안 그 상태로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틱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아 연내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가는 우리가 6개월이나 그 정도 뒤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경제를 그렇게 판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오히려 고용은 아주 강하고 이는 전통적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요소여서 올 하반기에 침체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여름에서 가을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가 오르면 통화정책은 이런 금리 수준을 더 오래, 더 높이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