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코나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저가 모델이 3만 3500달러로 ID. 4보다 가격이 더 비싸졌다. ID. 4는 한 번 충전으로 205마일 (약 329km)를 달린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ID.4가 배터리 및 광물 요건을 모두 충족해 한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 전액을 받는 자동차 차종 대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난 17일 올해 발표된 배터리 및 핵심 광물 세부 요건에 맞춰 전기차 보조금 대상인 16개(하위 모델 포함 22개)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었다. 그 당시에는 외국산 자동차 중에서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없었다.
재무부는 이번에 새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23개 차종을 다시 발표했다.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은 지난해에는 '북미 최종 조립 전기차' 요건을 맞춰 보조금 대상 명단에 들었으나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탓에 올해에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재무부가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선정해 17일 발표했고, 한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10개에 불과했으나 ID.4가 추가돼 11개가 됐다. 이는 기존의 40여 개 차량에서 4분의 3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와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미 재무부가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주었으나 올해부터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전기차에 장착하는 배터리 요건을 충족해야 보조금을 주고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다. 미 재무부가 작년 12월 29일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중 '배터리 부품 요건'은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전체 부품 가치 중 50%(2029년까지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이 북미 지역 안에서 제조 또는 조립되면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핵심 광물 요건'에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해야 나머지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했다.
미 재무부가 새로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23개 차종은 다음과 같다.
2022-2023 Chrysler Pacifica PHEV
2022-2023 Jeep Wrangler PHEV 4xe
2022-2023 Jeep Grand Cherokee PHEV 4xe
2022-2023 Ford F-150 Lightning (standard and extended range)
2022 Ford e-Transit
2022-2023 Ford Mustang Mach-E (standard and extended range)
2022 Ford Escape Plug-in Hybrid
2022 Lincoln Corsair Grand Touring
2023 Lincoln Aviator Grand Touring
2022-2023 Chevrolet Bolt
2022-2023 Chevrolet Bolt EUV
2023-2024 Cadillac LYRIQ
2024 Chevrolet Silverado EV
2024 Chevrolet Blazer EV
2024 Chevrolet Equinox EV
2022-2023 Tesla Model 3 Standard Range RWD
2022-2023 Tesla Model 3 Performance
2022-2023 Tesla Model Y AWD
2022-2023 Tesla Model Y Long Range AWD
2022 Tesla Model Y Performance
2023 Volkswagen ID.4 (all trims)
2023 Rivian R1S
2023 Rivian R1T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