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군은 ‘불량품’ 우크라이나 진격 능력 없다”

공유
0

“러시아군은 ‘불량품’ 우크라이나 진격 능력 없다”

커트 볼커 트럼프 정부 전 우크라이나 특사 주장

2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선에서 러시아가 공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차시브 야르 마을의 도로를 따라 탱크를 몰고 있다. 사진=로이터
2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선에서 러시아가 공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차시브 야르 마을의 도로를 따라 탱크를 몰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은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이상 전진할 능력이 없다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특사를 지낸 커트 볼커(Kurt Volker)가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각) 볼커는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능력을 과대평가했고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며 "우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푸틴을 오도하고 우리도 오도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러시아군 시스템에는 훨씬 더 많은 부패와 비효율, 빈약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초기에 우크라이나 동부와 키이우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가을 헤르손을 되찾은 이후 전투는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러시아군은 더 이상 전진할 능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볼커 전 특사는 "우리는 러시아군이 더 많은 병력을 모집하려고 하고 있고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가져오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군이 지상에서 상태가 나쁘고 보충할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또한 좋은 리더십도 없기 때문에 정말 엉망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

러시아군은 그들이 도시의 일부를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다가오는 반격은 그 진전을 되돌릴 수 있다.

볼커 전 특사는 최근 전황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양측 모두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르며 바흐무트에 러시아군을 붙잡아 두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한 반격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람스타인 미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람스타인 미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편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국경에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정비·보수하는 센터를 설치하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우크라이나가 미군의 유럽내 최대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 연락그룹 회의에서 폴란드·우크라이나국경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위한 공동정비·보수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군에 에이브럼스 탱크 조종법과 관련한 훈련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에이브럼스 탱크를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기 위해 훈련용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5월 말께 독일 그라펜뵈르에 있는 미군 군사 훈련장에 보낸 뒤 2주 후 우크라이나군 250명에게 10주간 탱크 조종법과 유지·보수 방법을 훈련할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