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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푸틴은 ‘식인종’”…러시아 ‘미사일 테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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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푸틴은 ‘식인종’”…러시아 ‘미사일 테러’ 맹비난

 28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창고 시설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창고 시설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식인종’이라고 비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내 여러 민간인 목표물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가장 큰 피해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우만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9층짜리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폴타바, 남부 미콜라이우 등 전국 각지 주요 도시가 2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폭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 주지사 세르히 리삭(Serhiy Lysak)의 텔레그램에 따르면 31세 여성과 2세 딸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을 피에 굶주린 푸틴의 민간인 학살 만행이라며 평화를 말하는 그가 가증스럽다고 비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거의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키이우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지만, 목표물은 맞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11개의 순항 미사일과 2개의 드론이 도시 상공에서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부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 공격을 ‘러시아 미사일 테러’라고 설명하면서 크렘린궁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부는 "러시아는 민간 시설과 주거용 건물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라며 "안타깝게도 민간인을 죽이고 다치게 한 공격이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러시아 침략자는 국제인도법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테러 전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대통령은 트위터에 공유된비디오에서 러시아가 "완전히 평화로운 도시인 우만을 겨냥한 절대 악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미사일 23개 중 21개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연구소(ISW)는 전날 평가에서 미사일 탐지를 피하기 위한 개선된 러시아 전술이 우크라이나의 통합 에너지 인프라를 약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미사일 작전의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예비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 머물던 숙소를 겨냥한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들어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 공격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으며, 모두 군사 목표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