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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도 전략도 없어 러시아 곧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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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도 전략도 없어 러시아 곧 패배"

이고르 기르킨 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사령관, 경고
모스크바 전승절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스크바 전승절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표나 전략이 없어 곧 패배할 것이라는 경고가 러시아 민족주의 진영으로부터 나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으로 돈바스 친러 정권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장관 및 사령관을 지낸 이고르 기르킨은 7일(현지 시각) "목표 없는 전쟁에 전략이 있을 수 없다"며 "러시아가 곧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을 시작할 당시 속전속결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푸틴 군대의 약점과 결합된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강화된 우크라이나의 방어 노력은 러시아의 군사적 이득을 둔화시켰다. 1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전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모스크바는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전쟁터에서 군사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푸틴은 모스크바 군사 지도부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러시아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기르킨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기르킨은 "푸틴이 목표에 대해 명확하지 않으면 전쟁에 대한 전략 또한 있을 수 없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최근 승리를 거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르킨은 러시아 군대가 겨울과 봄 캠페인 동안 적을 무찌르는 데 전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곧 패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으로부터 탄약을 더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추가 작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며 "적의 보급로 차단 시도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배치될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의 탄약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핵심 교두보인 바흐무트시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의 선봉대 역할을 해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