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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차 탄소배출 강화는 기회"…中 배터리기업, 수출 확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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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차 탄소배출 강화는 기회"…中 배터리기업, 수출 확대 '올인'

중국은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강화에 따라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강화에 따라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EU27이 탄소 배출 목표를 강화함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U27 자동차 시장은 신차 및 승합차에 대한 보다 엄격한 탄소 배출 성능 기준으로 인해 중요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중국 배터리 제조 관련 기업들은 이것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가 EU27로 수출을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EU27,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


EU27은 2030년까지 자동차와 트럭의 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50% 감축하고, 2035년까지는 2021년 대비 100%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탄소 제로 운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 자동차는 EU의 수요가 큰 시장이다.

EU 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에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957만 대였다. 이 중 177만 대(18.5%)가 전기 자동차였다. 2022년에는 전기 자동차 판매가 25.3% 증가하여 21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에서 생산되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수는 2021년에 126만 대였다. 이 중 약 71%가 EU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구매했다. 특히, 전기 자동차는 EU에서 생산하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1년에만 104만 대가 생산되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2만 대가 생산되었다.

EU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다.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가 되면 대략 1000만 대 가량의 신에너지 차량이 신차로 공급될 것이다.

◇중국의 EU27 배터리 분야 투자 확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미국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EU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CATL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제조업체로 201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EU27 본부를 열었다. 2022년에 독일 튀링겐주에 20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야디(BYD)는 2018년 헝가리 코마롬에 18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고, 2022년에는 슬로바키아에 10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쿠어샨(Guoxuan)은 2022년에 폴란드에 10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VE 에너지도 2022년 폴란드에 20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장안자동차로 대표되는 자동차 생산 클러스터로 유명한 충칭의 장안자동차도 2024년까지 EU27 시장 진출할 계획이다. 그들은 2030년까지 EU27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30만 대로 하고 있다. 유럽 등에서 제조 거점을 구축하고 유럽 지역본부도 세울 예정이다.

중국의 EU27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4.9%, 2022년 34.0%로 급성장했다.

한편, EU27 회원국 가운데 GDP가 높을수록 신에너지 차량 보급률이 높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의 GDP는 8만9090달러이고 신에너지 승용차의 보급률은 89.3%이다. 스웨덴의 GDP는 6만29달러, 보급률은 45.8%이다.

◇EU의 대응전략


EU는 그린딜 목표 달성과 경제 회복을 위한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배터리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 EU는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전년대비 70% 증가시켜 22GWh에 달했다. 그러나 EU 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배터리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2021년 EU는 중국으로부터 31GWh의 배터리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EU는 자체적인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EU는 2025년까지 역내에서 200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U는 배터리 생산자들에게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폐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촉진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국내 배터리 생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이렇게 배터리 산업의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