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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연구소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투 주도권 장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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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연구소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투 주도권 장악" 평가

우크라이나 제57여단이 바흐무트에서 그라드 시스템을 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제57여단이 바흐무트에서 그라드 시스템을 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전술적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각) 아랍계 통신사 알자지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부대는 바흐무트 주변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바흐무트 주변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하고 일부 지역에서 1km까지 전진했다고 발표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차관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현재 우리는 바흐무트 남서부를 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전날 하루 종일 공격했지만 모든 공격은 격퇴됐다"고 전했다.
ISW는 최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술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반격 작전에서 상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국지적 반격과 비교했을 때 바흐무트에서 바그너의 공세적 작전의 제한된 성격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주도권 상실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의 전술이 우크라이나군의 계획된 반격 전에 다른 곳에서 러시아의 최전선 방어를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군을 도시의 시가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인 올렉산더 시르스키는 이번 주 소셜 미디어 메시지에서 "바그너 군대가 마치 쥐덫에 걸린 쥐처럼 바흐무트로 기어올랐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이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계획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며칠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과 국가 방공망을 칭찬했다.

젤렌스키는 야간 연설에서 "우선 국방 여단이 잘했고 주요 전략 임무를 완수했지만 지금은 세부 사항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공격 여단이 잘하고 있고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달에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반복적인 미사일 공격은 모스크바가 절박함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닐로프는 트윗에서 모스크바가 러시아 내에서 "애국적 히스테리의 정도를 높이는 데 필요했기 때문에 키이우의 상징적 장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러시아에서 “공세 실패와 전선에서의 실패를 배경으로 당국에 대한 절망과 실망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