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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지역 통제권에 대한 주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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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지역 통제권에 대한 주장 엇갈려

젤렌스키 대통령에 이어 우크라이나 군 사령관이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설을 부인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젤렌스키 대통령에 이어 우크라이나 군 사령관이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설을 부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를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실스키 사령관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동부 도네츠크주의 치열한 전투 현장인 바흐무트 인근 전진기지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제한된 지역을 통제한다고 주장했지만 계속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군대의 전술적 포위에 접근하고 있으며 상황이 바뀌면 진격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히로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흐무트가 점령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말라르 국방부 차관도 소셜미디어에 "적이 바흐무트를 포위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리며 "우리 군대가 외곽으로 진격하고 있어 적군이 바흐무트에 머물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스 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흐무트의 해방에 대해 "민간 군사 회사 바그너와 러시아 군대를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의 설립자인 프리고진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군대를 철수하고 그 지역을 러시아에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그룹 부대는) 점령하기로 한 모든 영토를 마지막 1㎠까지 점령하면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 바흐무트를 겨냥한 발언으로, 전날(20일) 해당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한 이후 재차 ‘점령설’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바흐무트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단 한 명도 없으며, 이것이 우리가 더 이상 포로를 데려가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두고 함락했다는 러시아와 방어 중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