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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폭락 조짐" 모건스탠리 " 디폴트 발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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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폭락 조짐" 모건스탠리 " 디폴트 발작" 경고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협상 또 결렬 … 달러환율 국채금리 가상암호화폐 채무불이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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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 대폭락의 그림자가 밀어닥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경고햇다. 디폴트 발작이 달러환율 국채굼리 가상암호화폐 등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협상 결렬로 달러환율 국채금리 가상암호화폐 채무불이행 의 비상
이 걸렸다.

23일 뉴욕증시에 다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최고 전략가는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와 비틐모인의 최근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눈에 띄는 상승이 곧 시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것이다. 월가의 오랜 약세론자로 알려진 윌슨은 보고서에서 최근 강세에 대해 "마침내 새로운 상승장을 확인시켜주는 탈출 신호인가"라고 묻고는 "짧은 대답은 아니오(no)다"라고 스스로 답했다.

그는 최근의 뉴욕증시 강세는 약세장의 출발을 부정하는 다수의 "기술적 신호들" 때문이라며 다가오는 부채한도 협상 마감 시한, 높은 밸류에이션, 지역은행과 소매업, 운송 분야의 광범위하고 주기적인 저조한 성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S&P 500 지수가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천200포인트를 상회한 지난주의 시장 움직임은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황 구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윌슨은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라기보다는, 더 많은 시장 참가자가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확신, 이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시장은 최대의 승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최근 랠리 장세를 해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다른 주가 상승 때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윌슨의 부정적인 전망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최악의 1년을 보낸 뒤 나왔다.

지난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폭락하면서 지난 3년간의 상승 행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다우지수는 8.8%, S&P 500 지수는 19.4%, 나스닥지수는 33.1%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은행권의 혼란,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도 이 기세는 계속 이어갈 것처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윌슨은 이전에도 실적 부진과 은행권 위기의 계속되는 여진으로 S&P 500 지수가 연중 약 20% 하락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05포인트(0.42%) 하락한 33,286.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88포인트(0.50%) 상승한 12,720.7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에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가 결국 상향되더라도 정치권의 막판 대치가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300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지난 주 랠리가 거짓 상승세일 수 있다며 특히 S&P500지수가 박스권 3,800~4,200의 상단인 4,200을 장중 돌파한 것은 강세장의 신호가 아니며, 이는 랠리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패닉 매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4%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6%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38%) 오른 17.21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에 예산 지출 삭감을 요구했지만 백악관 측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세금을 밀어붙이자 공화당이 거부했다. 양측 모두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추후에도 계속 만나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협상에 대해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는 디폴트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선의를 갖고 초당적 합의를 향해 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전 모두 발언에서는 "우리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낙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한 시간가량 진행된 협상 후 취재진과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보지만 우리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여전히 거기(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측 협상진의 일원인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부분적인 예산안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최종안 도출 전까지는 그 누구도 어떠한 것에든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X-데이트를 재차 강조하며 "재무부가 연방정부에 도래하는 청구서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