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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서방,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제공 땐 선제 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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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서방,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제공 땐 선제 핵 공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로이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로이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한다면 러시아는 선제 핵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전쟁에는 되돌릴 수 없는 규칙이 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공급하면 선제공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는 푸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전투기와 핵무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메드베데프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지원 받는다면 핵탄두가 장착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실용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대신 돈을 벌고 있다"고 비난햇다.

메드베데프는 "유럽은 미쳤다. 그들의 결정으로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전쟁에 계속 가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쟁은 아주 오래 갈 것이다. 어쩌면 수십 년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키이우의 나치 성향 정권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것은 항상 협상으로 끝나고 이것은 불가피하지만 이 사람들이 집권하는 한 러시아의 상황은 협상 측면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이 한반도 분단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국가 분단에 대해 사회 여론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면서 "한반도의 38선도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그런 식으로 사회여론이 국가 분단 방안에 준비돼 있는지를 시험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