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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반격 땐 러시아 점령 영토 쉽게 탈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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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반격 땐 러시아 점령 영토 쉽게 탈환할 것"

美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보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릅 수장. 사진=로이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릅 수장.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는 예상되는 반격을 통해 쉽게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릅 수장이 예상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최근 친 크렘린 블로거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토론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시나리오와 낙관적 시나리오를 모두 설명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더 긍정적인 결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국경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의 통제권을 되찾는 것이다. 크림반도는 흑해를 따라 위치하여 지정학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크림반도를 통제하는 쪽이 중요한 항구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국경을 복원할 것이고 이것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그들은(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공격할 것이고 크림대교(케르치 대교)를 폭파하고 러시아와 연결된 보급로를 차단하려고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시나리오는 우리(러시아)에게 좋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려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프리고진은 전쟁에서 러시아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모스크바가 계엄령을 선포와 함께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더 많은 탄약 생산과 같은 전쟁 노력에만 자원과 자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이 제시한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군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기부한 서방 동맹국들이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전쟁에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크렘린은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만 유지하게 된다.
한편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는 몇 년간 북한처럼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국경을 닫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라며 러시아판 '고난의 행군'을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전쟁에 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러시아 전 국민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러시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날 매우 힘든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엄령을 내려야만 한다. 불행히도 우린 새롭게 동원령을 내려야 하고, 탄약 생산을 늘리는데 일할 수 있는 모든 이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