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푸틴 특별성명 "핵무기 무제한 제공" 러시아-우크라 전면전

공유
4

푸틴 특별성명 "핵무기 무제한 제공" 러시아-우크라 전면전

푸틴 국정연설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국정연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모든 동맹국에 핵무기 제공을 약속했다.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핵무기 제공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긴장하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이전받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편에 서는 국가엔 핵무기를 나눠줄 수 있다고 공언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러시아 국영TV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 연합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국가에 핵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가 연합에 가입하라. 그게 전부다. 그러면 모두를 위한 핵무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카자흐스탄이나 다른 국가들이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1990년대 초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로 이전했고, 그 이후 핵무기를 자국 내에서 보유하지 않았다. 전술핵무기는 전략핵무기와 달리 소형으로 제한된 전장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됐다. 그 위력은 만만찮아 방사능 오염을 포함해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U는 또 "매우 위험한 갈등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루카센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일부러 핵 억지 개념을 없애려 하고 핵무기 비확산 조약을 매장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핵보유국들의 엄중한 태도와 유의미한 유엔 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망명 중에 있는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도 트위터를 통해 "푸틴이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푸틴 핵무기 공포가 몰아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틐토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푸틴 핵무기 카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자국산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이전 배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 미국 등 서방이 꺼내든 ‘F-16 전투기 지원’ 카드에 러시아가 ‘핵무기 이전’이라는 맞불을 놓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균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 참석 차 러시아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벨라루스로의 러시아산 전술핵무기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미 핵무기를 보관할 충분한 크기의 저장시설을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미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 벨라루스로 돌아가면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러시아산 핵무기 이전 소식은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 당국이 전술핵무기 이전 합의 등을 골자로 하는 협정에 서명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산 핵무기가 해외 이전 배치되는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자국산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F-16 전투기 지원 가능성이 러시아의 핵 위협을 다시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전투기 지원만은 절대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깨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직접적인 전투기 지원 약속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에 조종 기술을 넘기면서 아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전투기 지원’에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는 이에 즉각 반발했지만 이미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을 대상으로 하는 조종 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