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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이나군에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 지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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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이나군에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 지속 제공

국방부, 스페이스X와 구매 계약 체결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X 스타링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X 스타링크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미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스페이스X로부터 스타링크 단말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지만, 구매 수량이나 서비스 비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스페이스X 설립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앞서 스페이스X가 민간용, 인도적 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최소 2만 대의 단말기를 다양한 방식의 계약으로 너무 적은 돈을 벌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미 국방부와 계약 전에 스타링크 단말기가 주요 분쟁지역에서 어떻게 배치·운영되는지에 대해 이전에 가졌던 의구심은 보이지 않았다.

전체 위성단말기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달 수백 개의 단말기가 전투 중에 파괴되어 교체가 필요하다. 스페이스X는 러시아군과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군 현대화를 위한 무기 조달 및 훈련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구상 기금에서 대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1일(목) 성명에서 "위성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전체 통신망에서 필수적인 요소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런 유형의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2월 말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장관의 공개 지원 요청에 따라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로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과 복잡한 이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폴란드와 영국 등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구입한 단말기, 스페이스X가 기증한 단말기,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모금한 자금으로 구입한 단말기 등 다양한 위성단말기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되었다.
이번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매 위성단말기는 민간용인지, 군사용인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그 가격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35㎝ 길이의 위성단말기에 소형 안테나가 연결되는 이 장비는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 집중 드론 감시를 실행하고 전선을 따라 통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통신 서비스가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 탈환된 지역의 민간인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성단말기의 역할에 대해 걱정된다는 입장을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지역과 동부지역에서 지난 10월 러시아군을 밀어내면서 전선에 있던 일부 군인들이 대참사를 일으킬 수도 있게 위성 연결이 중단된 적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월부터 논의돼 왔던 이번 계약에 관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8000여 대의 위성단말기 요청에 대해 미 국방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