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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동결된 해외자산 240억달러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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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동결된 해외자산 240억달러 풀린다

해외에서 동결된 이란의 240억 달러 자산이 곧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외에서 동결된 이란의 240억 달러 자산이 곧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그동안 동결됐던 이란의 해외자산 240억 달러가 조만간 해제될 것이라고 이슬람공화국 통신인 ISNA가 6일(현지 시간) 전했다.

자산 가운데 70억 달러는 한국에서, 대부분이 에너지 수출과 관련된 100억 달러 이상은 이라크에서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면서 이란에 제재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이란의 해외자산이 동결되었으며, 이란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만 술탄의 이란 방문과 미국 대통령 보좌관의 오만 방문에 이어 동결된 자산도 양해 형식으로 풀어주기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워싱턴에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만난 이후 이란은 67억 달러 이상의 특별인출권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과 이란 양국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5년 이란 핵 협정인 공동 포괄 행동 계획(JCPOA)에서 탈퇴한 2018년 이후로 한국의 두 시중은행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동결된 이란 돈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갈등 상태에 있었다. 이란은 오랫동안 한국 정부에 자금을 풀어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

◇이란의 향후 발전 전략과 장애 요인들


이란은 종교적 색채가 아주 강한 국가이다. 아직 정치적 안정도 완벽하게 확립된 것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표면적인 관계 개선을 이룬 바 있고 미국과의 관계도 회복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고 미국보다는 중국에 편향된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등 자유 진영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지정학적 가치와 보유한 석유와 천연가스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분류된다.

이란은 에너지 자원을 판매한 자산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 3개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향후 10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원전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란은 최근 오만, 튀르키예,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관계 개선에 부쩍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외교관계를 강화한 주된 대상 국가이다.

자유 진영에서 핵 동결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고립에서 탈피해 세계 무대 재진출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