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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파죽지세로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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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파죽지세로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

영국 국방부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주도권"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이동 중인 제3돌격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로이터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이동 중인 제3돌격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을 위한 대반격이 드디어 시작됐다.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전선의 여러 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대반격 초반 전세는 우크라이나군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국방부는 8일(현지 시각) 전투의 주도권을 우크라이나군이 쥐고 있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준군사 조직인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바흐무트 주변의 러시아 방어선을 무너졌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 24의 안드레이 루덴코 특파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방향으로 탱크 공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러시아쪽 행정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제 생각에는 자포리지아 지역에서 3일, 심지어 4일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전면적인 공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 시스템을 사용해 토크마크 마을을 포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식통은 또한 자포리자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사격 및 공격 위치가 증가했으며 우크라이나 탱크는 모스크바의 방어선을 ​​공격하고 포격에 대한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하이마스는 현재 최전선에서 남부의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워곤조 텔레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크렘린 선전가 세묜 페고프는 "러시아군의 요새를 정확히 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 클리쉬이우카 근처의 바흐무트 방향에서 러시아 진지를 파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 클리쉬이우카 근처의 바흐무트 방향에서 러시아 진지를 파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는 "적군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또 다른 공격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전날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발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행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선 바로 다음 날 전방위적인 반격으로 대응한 셈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바흐무트에서 적군이 진지를 잃고 있고, 우리 군은 측면을 따라 계속 전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모두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상대는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의 방어선에 침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며 "20만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돈바스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대반격에 대한 정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러시아의 관측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