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심화로 핵심기술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과 대화했다.
왕촨푸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산업은 토너먼트에 들어가 공급 과잉 단계에 있다”며 “전기차 경쟁력은 기술 혁명이기에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혁명에서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비야디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꼽았다. 현재 비야디의 핵심 의사결정 임원은 창업자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촨푸 회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혁명을 완수하고 중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직접 지휘하며 혁명기가 끝난 뒤 충분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부진과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인해 올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뒤 샤오펑·니오를 포함한 1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연달아 가격을 인하했다.
왕촨푸 회장은 이런 잔혹한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으려면 핵심 기술, 정확한 전략 방향과 빠른 의사결정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촨푸 회장은 “향후 3~5년 동안 전기차 산업에 큰 변혁이 발생할 것이며 현재의 변혁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는 기존의 산업망, 비용, 기술, 제품 등 우위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전쟁에 대해 왕촨푸 회장은 “경쟁이 없으면 혁신도 없고 번창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압력이 있어야 동력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비야디는 지난해부터 각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수급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됐다.
비야디는 “현재 생산능력과 각종 부품 생산이 향후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향후 계속 늘어날 해외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도 다 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중국의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5월 비야디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9.4% 폭증한 24만220대에 달했고,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2591대에 달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9일 전거래일보다 1.18% 오른 258위안(약 4만67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