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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N, 우크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냉각 저수지 붕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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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N, 우크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냉각 저수지 붕괴 경고

물리적 방해 없이 수위 10m 아래로 낮아지면 주변 압력에 붕괴 가능성

댐 붕괴로 물에 잠긴 헤르손주의 마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댐 붕괴로 물에 잠긴 헤르손주의 마을.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Zaporizhzhia)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파리에 본부를 둔 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IRS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카호우카 댐 붕괴와 저수지 배수로 인해 자포리자 냉각수로 쓰이는 저수지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쪽에 저수지가 없으면 냉각수 내부 압력으로 주변 제방이 뚫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핵연료 용융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물을 공급할 수는 있지만 냉각 저수지의 붕괴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를 극대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호 시로타(Ihor Syrota) 우크라이나 수력발전회사 Ukrhydroenergo 대표는 저수지 수위가 데드존인 12.7m에 육박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수위가 데드존을 넘어 취수구 아래로 떨어지면 냉각수로 물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Rafael Mariano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잠재적으로 무결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IRSN의 보고서는 저수지 주변 제방은 물리적 방해 없이도 붕괴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수지 수위가 떨어지면 근처에 위치한 물의 압력이나 누수가 제방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RSN의 보고서는 그 높이를 10m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관계 당국은 저수지 수위와 안전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