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11일(현지 시각)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와 네스쿠흐네, 마카브리카 마을을 탈환했다.
크렘린과 가까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모스크바의 전사들이 포위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블라호다트네가 버려졌다고 썼다.
이같은 전과는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을 시작한 이후 첫 성과로 평가된다.
발레리 셰르셴 우크라이나 육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셰르셴 대변인은 "대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미로슬라프 세메니우크 68 특전 여단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격팀이 약 60명의 러시군이 숨어 있는 여러 건물에 진입한 후 러시아군 6명을 생포했다고 말했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이 마을은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 속에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졌다.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