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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70달러선 붕괴 …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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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70달러선 붕괴 …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골드만삭스 추가 하락 베팅 FOMC 기준 금리 동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하면서 배럴당 70달러선이 붕괴됐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WTI 선물은 이 시각 배럴 당 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 로 이란이 본격적으로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 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전망 또 내렸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 을 발표했지만 수요가 더 많이 감소해 국제유가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북해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6개월 사이 3번에 걸쳐 브렌트유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석유 전망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다시 한번 원유 전망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던 전망을 낮춰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국가가 석유 공급을 늘릴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또 러시아의 원유 공급은 서방 국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평화 목적의 핵 활동이 보장된다면 서방과 핵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란 권력의 정점인 최고지도자의 이 발언은 최근 미국·이란 사이의 핵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원자력 성과 전시회'에 참석해서 한 연설에서 "이란의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유지된다면 서방과의 핵합의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면서 자국 핵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에 평화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그 보복 조치로 이란은 그다음 해부터 우라늄 농도를 높여왔다. 2020년 12월 이란 의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란 현지에서는 이라크 내 동결 자금이 해제되고, 미신고 지역 핵물질에 대한 IAEA 조사 일부가 종료되면서 핵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2021년부터 시작한 핵합의 복원 회담은 1년 넘게 진행되어 왔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일부를 동결할 경우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임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이스라엘 및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임시 협정 관련 내용은 부인했지만, 냉랭했던 양국의 기류 변화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 외무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자국에 묶인 이란 자금 27억6천만 달러를 미국 허가를 받아 동결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지난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한국과 이라크에 동결된 이란 자금이 조만간 이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3일 간첩 행위 등으로 수감 중이던 오스트리아인 2명, 덴마크인 1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구금 중인 외국인들을 잇달아 석방하고 있다. 2015년 핵합의가 타결됐을 때도 미국과 수감자 교환 등이 함께 이뤄졌다.
뉴욕증시 선물과 비트코인 국제유가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선물과 비트코인 국제유가 시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숨 가쁘게 이어온 금리 인상을 한차례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5∼5.25%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일단 연준이 7월에 0.25%포인트를 인상한 후 12월에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FOMC가 회의를 시작할 때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5.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근원 CPI 상승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둔화한 것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인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주목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 금리동결 계획을 포기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도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하면서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시장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에 힘입어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긴 7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71%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금리 결정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과 달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은 16일 우에다 가즈오 총재 주재로 두 번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당장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