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CPI 물가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국제유가는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오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9일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된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데다,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은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500지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주식 풋/콜옵션 비율은 0.50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더들이 콜옵션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주가가 오를 것에 대한 베팅이 더 많다는 것이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1%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르고 있다. 울프 리서치가 오라클의 투자 의견을 '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거래소 운영업체 나스닥의 주가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덴자를 10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CPI 물가가 예상대로 낮아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에도 배제할 수는 없다. 유럽증시는 상승이다.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하락 중이다.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물가가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뉴욕 연은은 밝혔다. 물론 이 수치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2배 이상 넘는 수준이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미국의 집값은 1년 뒤 2.6% 오를 것으로 전망돼 4월(2.5%)보다 상승폭을 높였다. 집값 상승 전망치는 4개월 연속 올라가고 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근로자 임금 상승 기대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