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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또 우크라이나군 포로 주머니칼로 '거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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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또 우크라이나군 포로 주머니칼로 '거세' 충격

생존자 2명, 경험담 털어놔…"지옥보다 끔찍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근 탈환한 블라호다트네 마을 문화의 집 안에서 러시아 군인의 시신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근 탈환한 블라호다트네 마을 문화의 집 안에서 러시아 군인의 시신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를 고문 수용소에서 주머니칼로 거세했다는 경험담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메일은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러시아군 포로 생활을 한 생존자 2명이 지옥보다 더 끔찍했던 경험을 털어놨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술에 취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구타하고 주머니칼로 거세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어떻게 아직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이런 만행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러시아 군인들이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을 거세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져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들을 상담한 심리학자 안젤리카 야첸코는 "둘 다 자살 충동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다"며 "자신이 들어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야첸코는 이들이 상담 과정에서 "어딘가에 지옥이 있다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여러 가지 비인간적이고 역겨운 전술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전쟁 포로에 대해 전기 충격, 두건, 모의 처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에 경고서한을 보냈다.

앨리스 질 에드워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특별보고관은 "이런 행위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범죄를 암시한다"며 "관련자들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기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참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행위를 한 이들을 ‘짐승들’로 묘사하며 강력 비판했다.

젤렌스키는 온 세상이 이 영상을 봐야 한다며 “세상의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이 짐승들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죽이는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