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결국 사라질 것"

공유
0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결국 사라질 것"

자고로드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문, 런던 채텀하우스 회의서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안드리 자고로드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하고 국내 불안정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방부 고문인 자고로드니크는 2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채텀하우스 싱크탱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모스크바로 진군할 의도는 없지만 푸틴이나 그의 측근들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자고로드니크는 "우리는 영토를 해방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거대하고 엄청난 성취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토를 해방하는 것이 우리가 가는 곳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타협도 전쟁의 지속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당분간은 모스크바에서 행진할 계획이 없다"며 "언젠가 민주적 러시아인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행진할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러시아 정권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자유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 장병들이 러시아군 진지에 박격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자유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 장병들이 러시아군 진지에 박격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자고로드니크는 "우리는 승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에 "전투로 단련된 우크라이나 군대를 서방과 모스크바의 심화되는 대결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내전을 피했지만, 러시아자유군단과 같은 우크라이나에 동조하는 반군 러시아 전사들이 반복적으로 러시아 영토를 침공함으로써 이미 위태로운 정치적 지위를 암시하고 있다.

친민주적 러시아 디아스포라의 주역이 된 게리 카스파로프 체스 그랜드마스터는 이날 채텀하우스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궤적은 러시아 독재자 푸틴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디아스포라는 러시아 출신이지만 러시아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로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러시아의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고, 러시아의 민주화를 옹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카스파로프는 "푸틴은 이제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승리가 새로운 러시아 혁명을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한 후 국경을 넘어 동쪽으로 향하는 25만 명의 화난 러시아인이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카스파로프는 "러시아에서 푸틴을 제거하고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것은 바라건대 러시아인의 일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기 전에는 러시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