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협력사 랜섬웨어 공격 당해"...주가 상승랠리는 지속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협력사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TSMC는 이날 하드웨어 공급사 킨맥스가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을 인정하며 데이터 일부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해킹이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고객 데이터 또한 손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SMC는 "해킹 직후 회사 보안 프로토콜과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문제가 된 공급사(킨맥스)와의 데이터 교환을 즉각 차단했다"고 전했다.
킨맥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고객사에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인 기술을 시험하는 내부 검증 환경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킨맥스 측은 유출된 데이터에 이름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TSMC의 발표는 유명 랜섬웨어 해커그룹 락빗이 킨맥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TSMC에 7000만달러(약 923억원)를 요구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랜섬웨어 해커그룹은 해킹한 데이터의 가치를 과장해 피해자를 상대로 금전을 요구하는 해커 집단이다.

한편 TSMC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당 103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 첨단 공정 기술, 고객사 다변화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는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크게 늘고 있다.

주가 전망 관련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 과잉 등 악재가 돌출할 경우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