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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美 부통령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면 미군 파병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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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美 부통령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면 미군 파병할 수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하면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와 싸우기 위해 미군을 파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 '휴 휴이트 쇼'에 출연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악"이라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2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고, 피해 지역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휴 휴이트 쇼' 진행자 휴이트에게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말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싸우고 러시아의 침공을 격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한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가 국경을 넘어와 우리가 그들과 싸우기 위해 전투 병력을 보내야 할 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저는 레이건 독트린을 믿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 독트린은 적의 공격을 우리 영토로 진입하기 전에 막을 수 있다면 우리 군인들이 그들과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펜스 전 부통령의 이런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 초기 몇 달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지만, 푸틴에 대해 칭찬하는 공개 논평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CNN에 출연해 누가 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하지 않고 대신 "모두가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많은 장비를 나눠주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탄약이 없다"고 말했다.

미 대선 경선 후보 중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팀 스콧 상원의원은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해온 반면 경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제한적인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