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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에서 집속탄 사용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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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에서 집속탄 사용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빈 집속탄 컨테이너가 땅에 박혀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빈 집속탄 컨테이너가 땅에 박혀 있다. 사진=로이터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미국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와 도시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키이우에 집속탄을 보내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해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영토에서는 집속탄을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위해 100여개 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레즈니코우는 집속탄이 우크라이나 군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사용에 대한 엄격한 기록을 유지하고 파트너와 정보를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의 입장은 간단하다. 우리는 일시적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해방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썼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리 영토의 점령 해제를 위해서만 집속탄을 사용할 것이다. 집속탄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러시아 영토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집속탄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집속탄은 일반적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죽일 수 있는 많은 수의 작은 폭탄을 포함하고 있다. 폭발하지 않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의 결정을 다시 한 번 비판하며 워싱턴의 '반 러시아'노선의 또 다른 터무니없는 예라고 주장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워싱턴과 키이우가 심각한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의지하고 있는 또 다른 놀라운 무기는 특수군사작전 과정에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점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집속탄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