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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한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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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한때 폐쇄



지난 5월 크림반도 해안선에서 본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볼나 마을의 크림대교 근처 연료 저장소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5월 크림반도 해안선에서 본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볼나 마을의 크림대교 근처 연료 저장소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방공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푸틴의 명령에 따라 건설된 건널목 부근에서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보고서는 크림대교의 러시아 쪽 타만 북쪽에 있는 31방공사단이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채널 라이바는 "피해나 사상자는 없었다. 잔해는 아조프해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채널은 우크라이나가 탄도 궤적을 따라 공격하도록 재설계된 S-200의 현대화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크림대교에서 양방향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크림반도의 괴뢰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케르치 지역에서 방공군이 순항 미사일을 격추했다. 피해나 사상자는 없다"며 "나는 모든 사람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에만 의존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를 잇는 촌가르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촌가르 교량은 헤르손주 남부의 촌가르 반도와 크림반도 북부의 잔코이 지역을 연결하며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교량과 철도 교량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8일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림대교'가 폭발해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3명이 숨진 바 있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 뒤인 10월 10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84발의 미사일을 퍼붓는 대대적 보복 공습을 가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 정보 업데이트는 '2023년 6월 동안 소강 상태'에 이어 지난 주 동안 바흐무트가 다시 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의 장소가 되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사기 저하와 서로 다른 부대의 혼합, 우크라이나 포병을 찾아 공격하는 제한된 능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