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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기업, 우크라이나 전쟁서 AI 성능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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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기업, 우크라이나 전쟁서 AI 성능 실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로켓의 일부를 우크라이나군이 전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로켓의 일부를 우크라이나군이 전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군사 및 기술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AI 기술을 투입하는 시험장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을 높여 금전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7월 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미군과 일부 서방 기술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AI를 통한 수익 확보의 지름길로 삼고 있음을 시사하는 보도를 했다.
사실 전쟁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 및 제품을 테스트하는 무대로 활용되었던 전례가 있어 환구시보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AI 기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는 주장이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작전 센터에서 AI를 사용해 러시아의 위치에 대한 분석과 공격을 계획하고, 우크라이나군 데이터 처리와 전장 상황 분석 및 공격 대상을 식별하는데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보와 정보를 상호 식별하는 데 오류를 최소화할 수도 있게 돕는다.

또한, AI 기술은 지리 정보 수집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AI는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지만, 특정 지정된 위치를 지리적으로 신속하게 찾아내 분석하는 이점도 제공한다. AI는 또한 심리전과 정보전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조작된 정보를 유포하고 정보가 조작된 것인지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호 해독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

중국 언론은 이런 일반적 주장을 사례를 통해 현실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블룸버그 기사를 인용해 23세 미국 기업가 블레이크 레스닉의 재무 상황을 조명했다. 이 회사가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팔아 1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축적한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미국 기업이 AI 시스템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한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서구 기업, 특히 지리 공간 정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위성 이미지를 귀중한 정보 및 감시 이점으로 전환하는 데 전례 없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미국 기업들이 앞서 나가고 있음을 소개했다.

전쟁 초기에 테슬라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 시설이 파괴되자 스타링크 위성 시스템을 제공해 스마트폰 통신과 위성 통신을 통해 지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플래닛 랩, 블랙스카이 테크놀로지 및 막사르 테크놀로지는 전쟁 추세를 분석하고 위성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시스템을 제공했다.

팔란티르 테크놀로지는 특히 무기의 효율성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타겟팅 기술을 제공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방문해 팔란티르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쟁 참여가 회사에 매우 큰 수익성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가 AI라는 새로운 기술과 무기 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이상적인 시험장이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시스템을 배치하는 데 제조업체가 참여하면 지상에 있는 군인들로부터 직접 귀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피드백 루프는 이런 AI 시스템의 반복적인 개선에 기여하여 실제 전투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전쟁이 아니라면 결코 구할 수 없는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드론, 자율 선박, 무인 차량, 통신 및 지리 공간 정보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무기에 AI 기술 지원이 전개됨을 보여주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이 광범위한 AI 장착 시스템을 배치함으로써 AI 지원 또는 AI 강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구실로 이런 국방 및 정보 네트워크와 같은 중요한 영역에서 기술의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전쟁을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무한대로 수집하여 전투 기술 개발에 투입해 상대국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시험장으로 사용해 미국에서 표적 식별 및 최전선 공격 위치에서 민간인을 동원해 광범위한 전장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미국이 소위 합동 정보 인프라 네트워크 시설 건설을 요구하고 첨단 기술, 특히 AI 기술 및 빅 데이터로 권한을 부여하고 NATO 정보 전쟁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미국의 NATO 통제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환구시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전장과 미래의 AI 기반 전쟁을 향한 중요한 기술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서 유로아시아타임즈도 물류 분야에 AI의 잠재적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AI는 정비 패턴을 분석하고 예방 정비 전략을 제안하며 전투 보급을 최적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시간 물류 안내 정보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할 기회를 잡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탐험되지 않은 광대한 시장에 먼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은 다양한 민간 기업과 국가가 AI 배치를 추구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과 우려가 중국에서만 힘을 얻는 것은 아니다. 자유 진영 내부에서도 문제점을 경고하는 주장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에서 AI 기술의 규제되지 않은 사용이 잠재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과학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은 “AI의 군사적 응용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해악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개발하면 민간 보호에 관한 국제 인도법과 규범을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AI 탑재 시스템의 배치로 어느 정도 이익을 얻고 있는지는 완전히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환구시보의 지적처럼 미래의 전략과 무기를 강화하기 위해 귀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참여한 기업들은 분쟁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력을 활용해 입지를 강화하고 시장에서는 물론 잠재적인 미래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환구시보의 지적과 우려는 당연하다. 중국은 대만을 점령하려고 한다. 이때 우크라이나 실전 경험을 갖춘 AI 시스템에 중국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은 더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