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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전 숨은 공신 'AI' …러시아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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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전 숨은 공신 'AI' …러시아에 압승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방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T-80 주력전차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방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T-80 주력전차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AI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AI가 숨은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엔지니어 전문가들은 군대가 국가의 폐쇄 회로 카메라와 기타 모니터링 인프라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제공하자 자신들이 보유한 AI 기술을 실제 전쟁에 활용하도록 응용력을 발휘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 활용도 높여

우크라이나는 무인 항공기(UAV)와 드론의 광범위한 사용 덕분에 러시아의 침공과 군대 이동 중에 전쟁 범죄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군대가 추적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캡처된 영상을 통해 AI는 사용자의 개별 요소를 식별할 수 있다. 사람이 찾을 수 없는 부분을 탐색해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실제 전쟁에서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쟁 과정에 점령지의 우크라이나 저항군과 메시지의 양이 너무 많아 구글 지도 분석이 필요했고, 이를 자동화하는 데 AI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동안 AI 적용 범위는 구글의 바드, 오픈AI의 챗GPT 등 대형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 플랫폼에 집중됐지만, AI 플랫폼을 통한 시각 데이터 해석·분석에 초점을 맞춘 기술의 개발은 다양한 효능을 보였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AI 기술을 사용해 밀렵꾼을 추적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했으며, 자동화된 차량 제조업체는 트럭, 자동차, 화물선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모색했다.

전쟁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리는 같다. 국방 잡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양측이 무인 항공기와 운송하는 탄약을 어디에나 비축하는지를 AI가 향상된 비행 능력과 표적 탐지 및 자율 발사 능력으로 전쟁터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라는 가장 혹독한 조건에서 자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구현해 서구 군대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현장에서 응용했다.

조지 더빈스키 우크라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차관은 전쟁 초기에 참전 지원을 한 대략 25만 명의 IT 전사들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체 AI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이 분야 기술 발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특정 용도에 맞게 AI 기술을 개발하고 조정할 수 있었다.

전장에서 이 혁신은 군사 보안 때문에 당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서방 정부도 어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

실제 전쟁을 하는 우크라이나 군대와 IT 전사들이 유기적 협조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빨리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군과 IT 전사들은 GPS 좌표, 위치, 날짜라는 다양한 소스에서 많은 전쟁의 유익한 데이터를 얻었고 이를 실제 전투에 활용했다.

2023년 5월 12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이란의 샤흐드 136 드론을 식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AI는 또한 유도 레이저 폭탄의 조준 및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 우크라이나가 AI를 전쟁에 광범위하게 접목할 수 있는 배경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약 25만 명의 우크라이나 IT 전사가 자원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기술 개발을 돕고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초기에 러시아의 여론 조작 등에 대응하고, 러시아 정보 네트워크에 해킹 공격을 했다. 지금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외에 AI로 전쟁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들도 생겨났다.

이들은 전쟁터에서 항상 포격을 받고 있어 매우, 매우 빠르게 AI와 전쟁에 필요한 정보를 접목하는 역량을 배워 나갔다.

우크라이나 IT 엔지니어들은 무보수나 수백 달러를 받으며 전쟁터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차고에서 일하기도 한다. 자체 기술만으로 어려운 부분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EU와 인도의 회사와 시스템의 특정 요소를 개발하기 위해 대화한다.

IT 전사들은 자유 진영의 모든 파트너와 함께 우크라이나 보호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IT 전사들의 효능을 확인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 전쟁 상황임에도 자국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전에 대비해 전쟁은 물론 산업 재건에 필요한 기술 인력 양성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