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미국 IT업계에 몰아치는 정리해고 광풍의 최대 피해자는 IT기업에서 IT 관련 업무를 보는 직장인일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를 통해 전했다.
이들 기업이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한편으로 각종 복지혜택을 줄이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사내 복지시설인 구내식당이나 구내 카페 등에서 일하는, 파견업체를 통해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표적이다.
◇구글‧메타 ‘구내식당’ 대폭 축소…조리원 등 종사자들에 날벼락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혜택을 자랑하기로 유명한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은 지난 1월 무려 1만2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정리하는 것으로 경비 절감 행보를 그치지 않았다.
WP가 입수한 구글 내부 통신문에 따르면 구글 경영진은 미국 전역에 있는 구글 사업장에서 운영해 온 ‘마이크로키친’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통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키친은 식당 겸 휴게실 역할을 하는 구글의 대표적인 복지시설로 유명하다. 물론 구글 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조리원을 비롯해 이 시설에서 일하는 파견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구글 정규직 사원들에 대한 정리해고 조치가 이뤄지는 한편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경우 구내식당뿐 아니라 마사지를 받거나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아울러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시설에서 일해온 파견직 근로자들도 회사가 내린 경비 절감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고 구글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혜택을 제공해 온 것으로 유명한 메타플랫폼스도 예외는 아니다.
메타는 구글보다 더 많은 2만1000명 이상의 인력을 전사적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과 워싱턴주 시애틀, 동부 뉴욕에 있는 메타 사업장에서 운영해 온 구내식당 종사원 223명을 정리하거나 처우 수준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WP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메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9월에는 또 다른 사업장의 구내식당 운영을 접을 계획이라고 지난달 사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때문에 조리원을 중심으로 최대 200명에 달하는 구내식당 관련 인력이 정리해고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대규모 정리해고 광풍을 주도하는 IT 대기업들의 경우 사내 복지 차원에서 조리원뿐 아니라 청소부, 경비원, 통근 차량 운전기사 등도 파견업체를 통해 고용해 왔다”고 덧붙여 더 많은 비정규 근로자가 정리해고를 비롯한 경비 절감 광풍 속에 희생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직해도 정규직과 다른 처우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가 졸지에 일자리를 잃는 것은 정규직 근로자가 실직하는 것과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규모가 큰 IT 기업에서 일하는 정규직은 정리해고를 당하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명예퇴직금이라도 챙길 수 있는 반면, 이들 기업에 파견 형태로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그런 보상책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똑같이 일자리를 잃더라도 이들이 느끼는 충격파가 더 강하고 크다는 뜻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차원에서 개선책이 모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WP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처럼 지위가 불안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50명 이상 한꺼번에 해고하려 할 경우 3개월 전에 미리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최근 제출됐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입는 심각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은 또 정리해고 전에 6개월 이상 근무한 경우라면 명예퇴직금을 비롯해 정규직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혜택을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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