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MI6 국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 가능성 없다"

공유
0

영국 MI6 국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 가능성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영국 첩보기관 MI6 국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리차드 무어 MI6 국장이 체코에서 "이제 러시아군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프라하에 있는 영국 대사관에서 연설하면서 "지난달에 우크라이나는 작년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보다 더 많은 영토를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가 지난 6월 초에 시작했다고 주장한 여름 반격에 약 6주 정도 지났다. 우크라이나는 남부와 동부의 최전선을 따라 약간의 이득을 얻었으며 키이우가 곧 작전을 중단할 조짐이 거의 없다.

그러나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쿠피안스크 지역 주변에서 "이미 주도권은 우리 편"이라며 모스크바의 "쿠피안스크 공세는 현재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쿠피안스크 인근 전선을 따라 최대 2km 진격했다고 밝혔으나 최전선 어디에서 이러한 이득을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유명한 전투 중 하나인 도네츠크 도시 바흐무트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과 관리들은 이번 반격이 양쪽 모두에서 많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모스크바가 예비군을 바흐무트로 보내고 있으며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러시아 시민들에게 "푸틴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미 많은 러시아 시민들이 영국 정부의 정보 작전에 합류했다"고 더붙였다.

그는 "오늘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를 짓밟고 무고한 가족을 집에서 쫓아내고 수천 명의 어린이를 납치하는 모습에 소리 없이 경악하는 러시아인이 많다"며 "그들은 러시아군이 같은 나라를 황폐화시키는 것을 공포에 떨며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동료 슬라브 국가를 공격한 푸틴의 전쟁이 사기와 거짓말, 환상의 독기라는 것을 마음 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영국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한 일을 하고 우리와 손을 잡도록 그들을 초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