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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등급 강등에도 주가는 3.4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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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등급 강등에도 주가는 3.48% 급등

UBS,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270달러로 올려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추천의견이 강등됐다. 그러나 주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흐름을 탔고,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테슬라 추천의견 강등이 외려 테슬라 주가 급등 방아쇠 역할을 하는 드문 결과를 연출했다.

매수에서 중립으로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UBS 애널리스트 패트릭 허멜은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강등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7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프리마켓 거래에서는 1% 하락해 260달러를 간신히 넘었던 테슬라는 정규 거래가 시작하면서 외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허멜은 테슬라가 가격, 생산, 기술 등 면에서 전기차 수위 자리를 지킬 만한 타당한 흐름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추가 상승 매력은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전기충전소


그가 이날 큰 폭으로 끌어올린 목표주가 270달러는 이미 테슬라가 지난달 달성한 주가 수준이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에 개방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주가가 폭등했다.

포드를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테슬라 수퍼차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합의하면서 테슬라 전기차 충전 방식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테슬라는 지난 6월 한 달 28% 폭등했다.

전기 충전 외에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완전자율주행(FSD), 연내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 기대감도 작용했다.

다섯번째 추천등급 강등


허멜의 추천의견 강등은 지난달 이후 시작된 테슬라 추천의견 강등으로는 다섯번째다. 이미 허멜에 앞서 다른 애널리스트 4명이 테슬라 호재에 따른 주가 폭등을 이유로 추천의견을 강등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폭등한 충분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올들어 111% 폭등한 터라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멀리 보면 테슬라 주가가 폭등했다고 보기도 모호하다.

허멜이 테슬라 추천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하면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낙관


비록 보유로 추천의견을 낮췄다고는 하지만 허멜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저 지금의 높은 주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멜은 테슬라가 계속해서 적정 수준의 가격대와 자율주행으로 무장한 전기차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탓에 앞으로 1년 동안에는 주가가 크게 오를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이날 9.04달러(3.48%) 급등한 269.0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