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방공망 '구멍' 찾았다"

공유
0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방공망 '구멍' 찾았다"

루한스크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판치르 대공 미사일 시스템 앞에 서 있는 러시아 군인. 사진=로이터
루한스크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판치르 대공 미사일 시스템 앞에 서 있는 러시아 군인.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시 시각) 모스크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나트는 이날 드론 공격 목표물 중 하나에서 약 300m 떨어진 러시아 국방부 건물 옥상에 설치된 판치르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나트 대변인은 판치르 시스템이 설치된 곳보다 높은 곳에 있는 물체(예:항공기 및 드론과 같은 공중 위협)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모스크바 중심부의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취약점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저공 비행물체와는 판치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교전할 수 없음이 드러난 셈이다.

그는 "언덕에 탱크가 있다면 드론이나 다른 항공기가 더 낮게 날아갈 때 어떻게 쏠지 궁금하다. 판치르 시스템이 설치된 건물의 드론은 격추 할 수 없다"며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부 대변인은 키이우가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격이 계속되고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모스크바의 방공 시스템에 결함이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 내 목표물에 대한 공습에 성공하면서 향후 공격에 대한 모스크바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판치르 방공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올해 초 소셜 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수도의 주요 정부 건물 옥상에 설치된 방공 시스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됐다.

판치르 시스템은 근거리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7km의 고속 공대지 미사일과 최대 20km의 전술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대공포와 미사일을 혼합하여 통합 운영하고 있다.

판치르-S1 방공 시스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 근처에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