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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 '올가미 작전' 강화...일부 러시아군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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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 '올가미 작전' 강화...일부 러시아군 후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D-20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D-20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포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 안드리 코발로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세 이후 바흐무트 남쪽의 안드리이우카에서 후퇴했다"고 말했다.
코발로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시 북쪽과 남쪽 모두에서 공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리이우카는 바흐무트 외곽에서 남쪽으로 약 4.5마일(7.24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우크라이나군이 안드리브카에서 남쪽으로 2마일(3.22km)도 채 안 되는 곳에 있는 클리시브카 주변의 고지대를 점령했다고 인정했다.

'그레이 존'은 "그 자체가 현재 점차 회색 지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러시아 포병이 그 작은 마을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착지 근처의 고지대 위치는 적군(우크라이나군)이 감시를 수행하는 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클리시우이브카 지역에 직접 포병 사격을 조정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는 지난 5월 양측 모두 막대한 사상자를 낸 전투 끝에 러시아 손에 넘어갔다. 바흐무트에서 계속되는 전투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주와 돈바스의 다른 곳을 통해 천천히 반격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쿠피안스크' 근처의 오스킬강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사브리나 싱 펜타곤 부대변인은 이날 '더 워존'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쿠피안스크 근처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동쪽과 남쪽을 따라 느리고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보다 느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해 독일 연방군은 서방의 훈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군 지휘부의 '잘못된 리더십' 탓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독일군은 우크라이나군의 10∼30명 규모 부대로는 러시아 전선을 뚫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소규모 부대는 오인 사격 위험을 높이고 서방에서 훈련받은 군인들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독일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훌륭한 습득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면 서방 훈련을 받지 않은 사령관들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실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