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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러시아 방어선 돌파...푸틴군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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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러시아 방어선 돌파...푸틴군 도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안드리브카 마을에 진입하며 철옹성 같던 러시아군 방어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익스프레스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남쪽에서 이 지역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도주했다"며 "엄청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바흐무트 남쪽의 파괴된 안드리브카 마을에 진입했지만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정착지의 진출과 해방은 있었지만, 지금은 마을 안팎에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부는 이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후퇴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키릴렌코 주지사는 마을이 초토화되어 민간인이 돌아올 수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군인들을 믿는다. 우리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클리쉬치이브카 마을도 탈환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두 마을을 점령하면 우크라이나 군대는 도시로 향하는 러시아의 남부 공급선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동안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세에 대한 소식도 들어왔다.
오리히이브 남쪽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승세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러시아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군민 행정부의 블라디미르 로고프 의원은 텔레그램에 "자포리자 전선에서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됐다"고 썼다.

이어 "대규모 포격과 공습 이후 새벽에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진지를 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습격으로 러시아군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군의 전세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리히이브 근처의 우크라이나 공세가 러시아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남쪽 전선에서 돌파구를 만들고 멜리토폴을 통해 흑해 진출로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림반도와 남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효과적으로 분리하여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