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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유격대, 마리우폴 러시아군 기습 푸틴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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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유격대, 마리우폴 러시아군 기습 푸틴 큰 타격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중에 파괴된 아조프스탈 제철소.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중에 파괴된 아조프스탈 제철소.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유격대가 지난 주말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부대를 상대로 대담한 공격을 감행해 크렘린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아조우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 전선에서 반격하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주요 표적이다.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를 낸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끔찍한 몇 달 간의 포위 공격 끝에 지난 5월 푸틴의 군대에 의해 점령됐다.

이후 러시아는 전투 중에 도망치지 않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황폐해진 도시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반대자와 저항군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유격대는 마리우폴에 침투해 러시아 대전차 장벽을 생산하는 군사 장비와 제조 시설을 폭파했다.

페트로 안류쉬첸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장은 "AS2 지역의 콘크리트 미니 공장에서 '용의 이빨' 생산 장비가 크게 손상됐다"고 텔레그램에 썼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방어선은 30km(18.6마일) 깊이이며 콘크리트 강화 참호, 광범위한 지뢰밭, 탱크 구덩이 및 '용의 이빨'로 구성됐다.
영국 국방부는 마리우폴 지역에 대전차 장벽을 배치한 사실을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주목했다.

영국의 정보 평가에서는 "용의 이빨'이 마리우폴과 니콜스케 마을 사이, 그리고 마리우폴 북부에서 스타리 크림 마을까지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에서 크림반도까지 주요 물류 통신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점령한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 방어 요새를 준비하기 위해 '용의 이빨'을 추가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활동은 러시아가 현재 전선 뒤에서 다층 방어선을 준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돌파구가 생길 경우 우크라이나의 급속한 진격을 막을 수 있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마리우폴 주거용 건물의 90%가 손상되거나 파괴되었으며 35만 명이 크렘린 공격 이후 강제로 떠나야 했다.

피비린내 나는 포위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도시의 드라마 극장에 두 개의 500kg 폭탄을 투하했다.

이 공격으로 약 6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국제앰네스티는 이를 전쟁 범죄로 규정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네스 칼라마드는 국제형사재판소에 이번 공격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러한 죽음과 파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