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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비밀 유출한 혐의로 美 해군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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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비밀 유출한 혐의로 美 해군 2명 체포

미 해군 사병 두 명의 중국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포탄을 운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사병 두 명의 중국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포탄을 운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해군 사병 2명이 중국에 민감한 국가 안보 자료를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국 관리들이 3일(이하 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세의 웬헝 자오 중사는 민감한 미군 정보가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유출한 대가로 1만 5000달러(약 1950만 원)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나이를 공개하지 않은 미 해군 수병 진차오 웨이는 수천 달러를 받는 대가로 중국에 국방 정보를 보내기로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맷 올슨 미국 법무차관보는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들에게 "민감한 군사 정보가 결국 중국의 손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자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훈련 계획과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레이더 시스템 청사진, 벤추라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 외곽 샌 클레멘테 섬의 미군 해군 시설에 대한 보안 세부사항 등을 중국 측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웨이는 자신이 복무했던 수륙양용 강습상륙함인 USS 에섹스함은 물론 에섹스함의 무기와 전력구조, 작전 등을 설명하는 수십 개의 기술 매뉴얼을 포함한 다른 미국 군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당국은 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스파이 활동을 비난했다. 스테이시 모이 FBI 특수요원은 "중국은 미국에 가해지는 가장 크고 다세대에 걸친 위협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려는 미국의 전략적 계획을 공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의혹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미·중 관계는 여러 국가 안보와 무역 문제로 수년간 긴장되어 왔다. 미국은 중국을 스파이와 사이버 공격으로 비난했는데, 중국 정부는 이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은 또한 스파이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선언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